ACT–F15

ACT_F15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ACT 페스티벌의 디지털 문화에 관한 폭넓은 탐구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시각적 카탈로그로서, 페스티벌 기간 중 전시, 워크숍, 공연 등을 통해 선보인 창조적 결과물들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. 재커리 리버만(Zach Lieberman)의 라디오 주파수를 스캐닝하는 키보드를 사용한 소음으로 가득 찬 즉흥 연주부터 넬슨 만델라가 그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폐에 대한 라레 메란(Laleh Mehran)의 비평적 성찰, 아트+콤(ART+COM)의 키네틱 조각을 활용한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, 그리고 엑소네모(exonemo)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만든 모닥불까지, 총 64점의 선별된 영상 작품들이 페스티벌 참여자들의 핵심적인 실천 30가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을 제공한다.

선별된 작품의 대다수는 ACT 페스티벌의 전시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작업들을 예견하거나 기록하며, 설명하거나 보완한다. 예를 들어, 료지 이케다(Ryoji Ikeda)의 <플랑크 우주 [마이크로]>는 그가 최근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콜라이드@CERN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수행한 또 다른 데이터 연구를 보여주며, 김치앤칩스의 <선분 공간>은 팽팽하게 당긴 나일론실에 조명을 비춰 만든 건축적 그물망을 선보인다. 이 외에도 골란 레빈(Golan Levin), 모니커(Moniker), 김윤철과 같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상상을 실현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, 이들의 인터렉티브한 작업은 디지털 문화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이해와 경험을 제공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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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크리닝 프로그램 중에는 아티스트들의 놀라운 기술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독특한 영역을 탐험하는 작업들도 있는데, 토마스 트웨이츠(Thomas Thwaites)의 <염소가 되기 원했던 남자>를 일례로 들 수 있다. 작품은 트웨이츠가 매체로서의 영화를 탐구하기 위해 보철물을 장착하고 알프스의 염소 무리와 함께 생활하며 겪었던 시련을 생생하게 묘사한다. 또한 일로나 게이노(Ilona Gaynor)는 전 지구적 재정 위기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이를 오싹한 영화 <모든 것은 혼돈 속에 끝난다>로 제시한다.

한편, 퍼포먼스를 통해 유쾌한 실험을 즐기는 아티스트들도 존재한다. <최태윤과 크리스틴 선 킴: 99 오브젝트. 찰스 게인스의 작품 인컴플릿 텍스트 #6 “E”>는 최태윤과 크리스틴 선 킴이 참여자들과 함께 셀카봉과 메트로놈으로 해킹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휘트니 미술관의 소장품을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이며, 장기간 협업해온 리조마틱스와 일레븐플레이는 두 개의 뮤직비디오를 사용해 증강시킨 안무를 선보이기도 한다. 아마도 ACT_15의 의도를 가장 잘 압축한 퍼포먼스는 다이애나 밴드의 <아나키스트 툴박스>라 할 수 있다. 이 작품에서 그룹의 일원인 신원정은 나무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간단한 표현 도구들이 들어있는 상자를 밀고 화면의 중앙으로 이동해, 각각의 악기들이 지닌 음악적 잠재력을 시험한다. 다이애나 밴드의 표현 도구들처럼, ACT_15 스크리닝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각각의 영상 작품들은 진정 어린 호기심으로 그들을 바라볼 관람자를 기다리고 있다.

참여작가

아트+콤, 권병준, 카스텐 니콜라이, 크리스토퍼 콜먼, 다이애나 밴드, 던 & 라비, 일레븐플레이, 엑소네모, 골란 레빈, 서효정, 일로나 게이노, 조니 르메르씨에, 유르그 레흐니, 김치앤칩스, 랩[오], 라레 메란, 마리우스 와츠, 마커스 헤크만, 모니커, 노자 띵, 랄프 베커, 리조마틱스, 료이치 쿠로카와, 료 이케시로, 료지 이케다, 류이치 사카모토, 샘 콘란, 최태윤, 토마스 트웨이츠, 유나이티드 비주얼 아티스트(UVA), 김윤철, 유리 스즈키, 재커리 리버만